말디니 밀란 디렉터, "가투소 감독, 내 친구지만 더 이상 동료는 아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23 10: 11

"가투소 감독 평가하는데 사적 감정 개입시키지 않을 것"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3일(한국시간) "파울로 말디니 밀란 디렉터는 자신의 친구 가투소 감독을 평가하는데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말디니 디렉터와 가투소 감독은 현역 시절 밀란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그들은 2000년대 한 번의 리그 우승과 두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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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자 그들은 제 2의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지도자의 길을 걷은 가투소는 친정팀 밀란의 감독, 말디니는 밀란의 디렉터로 레오나르두 단장을 보좌하고 있다.
한편 전성기가 무색하게 몰락한 밀란은 이번 시즌도 힘겹게 UCL 진출을 다투고 있다. 한 경기 남은 상황에서 리그 5위(승점 65) 에 머무르고 있는 밀란은 3-4위 아탈란타와 인터 밀란의 패배를 기원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가투소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가고 있다. 라커룸 기강 확립은 인정 받는 가투소 감독이지만 공격 전술의 부재나 무리한 선수 운영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친구'를 평가할 상황에 놓인 말디니 디렉터는 "나는 냉정하게 내 일을 하면서 가투소를 평가해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말디니 디렉터는 "우리는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경하며 밀란이 최선의 길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견해는 달라도, 우리의 우정이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가투소 감독을 아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클럽에서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친구지만 더 이상 동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밀란의 UCL 진출 여부와 무관하게 가투소 감독의 해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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