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선이 택시 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로 인해 현재 촬영 중인 '초면에 사랑합니다' 팀도 비상에 걸렸다.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 측 관계자는 24일 OSEN에 "한지선의 오늘 예정된 촬영분이 취소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후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지선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이 알려진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인근에서 택시 조수석에 올라타 택시 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된 바 있기 때문.

당시 한지선은 파출소에서 경찰관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 원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8개월이 지난 뒤에야 알려졌고, 이에 한지선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지난 23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해 한지선이 택시 기사 분과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보도된 바와 같이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했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
이어 소속사는 "이와 관련해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또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대중은 한지선이 그동안 이러한 이력을 숨기고 활동을 펼쳤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그의 행보에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기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다른 배우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한지선이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 시청자 게시판에 '한지선의 하차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고, SBS 드라마 팬 커뮤니티에서 한지선의 하차를 요구하는 퇴출 요구 성명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초면에 사랑합니다' 측은 지난 23일 OSEN에 "한지선 관련 기사를 접하고 확인 중이다. 내부 논의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던 바. 그러나 오늘(24일) 한지선의 '초면에 사랑합니다' 촬영이 취소됐고 결국 여론 악화를 의식한 제작진은 그의 하차를 결정했다.

한편 1994년생인 한지선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지난 2014년 KBS2 드라마스페셜 '운동화를 신은 소녀'로 데뷔한 뒤,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JTBC '맨투맨', SBS '흑기사'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현재는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모하니 역으로 출연 중이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