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모세가 음주 의심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피해를 호소했다.
모세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잠이 안 온다. 어제는 허리 통증과 두통이 밤새 괴롭히더니 오늘은 등까지 가세했다. 병원에 여러 번 입원했었고 어쩌면 모두 이번보다 크게 다치고 아팠었는데 이번만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번엔 제 잘못 하나 없이 모든 게 꼬여버려서 너무 화가 나서인 듯하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사고로 음원 들려드리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것 같고 모처럼 마음 고쳐먹고 몸과 마음 재정비해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당장 다음 주에 예정된 공개방송 무대부터 '뒤란' 무대까지 신곡은커녕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지금 너무 화가 나는데 이 화가 식고 나면 열정도 함께 식을까 더 걱정된다"고 털어놓기도.

끝으로 모세는 "지금 이 사고를 낸 그 가해자분 만나게 되면 너무 화가 나서 손이 올라갈 것만 같다"면서 "왜 아무 잘못 없이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 건지. 정말 혹시나 이 긴 글 끝까지 읽으신 여러분 계시다면 제발 음주운전은 하지 마시길. 정상적인 똑같은 차 내 눈앞에 가져다 놓으면 조금은 용서해 드릴게"라고 덧붙여 자신이 음주 의심 차량과 교통사고를 당했음을 짐작케 했다.
앞서 모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일 밤 12시께 교통사고를 당했다. 지금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정속 주행 중이었는데 뒤에 오던 차량이 충돌 사고를 낸 것이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로 의심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으면 한다"라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모세는 지난 2005년 데뷔해 '사랑인걸', '한걸음' 등 다수의 히트곡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는 '왔다 장보리', '반짝반짝 빛나는', '101번째 프로포즈', '천추태후' 등 다수 드라마 OST에 참여해 보컬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콘텐츠허브에서 음악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이하 모세 입장 전문.
잠이 안 오네요.
어제는 허리통증과 두통이 밤새 괴롭히더니 오늘은 등까지 가세했습니다. 병원에 여러 번 입원했었고 어쩌면 모두 이번보다 크게 다치고 아팠었는데. 이번만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이번엔 제 잘못 하나 없이 모든 게 꼬여버려서 너무 화가 나서인 듯 합니다.
긴 얘기가 있지만. 노래하기를 내려놓았던 제가 회사 대표님의 권유로 다시 노래하기로 마음 먹었고 마침 6월 중순쯤 예정된 #뒤란 이라는 콘서트형 프로그램 출연 섭외가 들어오며 그에 맞춰 신곡을 들려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음원 들려드리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것 같고 모처럼 마음 고쳐먹고 몸과 마음 제정비하여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당장 다음 주에 예정된 공개방송 무대부터 ‘뒤란’ 무대까지 신곡은커녕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나 있을지 걱정이네요. 지금은 너무너무 화가 나는데 이 화가 식고나면 열정도 함께 식을까 더 걱정됩니다.
여기에 너무나도 아끼는 소중한 애마까지 잃는 상황이 올 것 같고 역시나 보험사 측에선 이 모든 상황을 제자리로 돌릴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돌릴 수도 돌리고 싶은 마음도 없겠죠.
지금 이 사고를 낸 그 가해자분 만나게 되면 너무 화가 나서 손이 올라갈 것만 같네요.
왜 아무 잘못없이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 건지. 정말. 혹시나 이 긴 글 끝까지 읽으신 여러분 계시다면. 제발 음주운전은 하지 마시길.
정상적인 똑같은 차 내 눈앞에 가져다 놓으면 조금은 용서해 드릴게.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