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 커졌는데"..한지선, 폭행 물의→'초면사' 민폐→하차+자숙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5.24 15: 49

만취 폭행 물의를 일으킨 한지선이 드라마 하차와 자숙에 들어갔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인근에서 술에 취해 신호에 멈춰선 택시 조수석에 올라타 60대 택시 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뒷 좌석에 있던 손님이 공포를 느끼기도. 
이후 한지선은 파출소로 연행됐지만 경찰에게도 폭행을 가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나서야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렸다. 인지도가 높은 배우는 아니었지만 사건이 워낙 쇼킹해 그의 이름은 보도가 나온 23일부터 이틀째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비도덕적인 사건이라 한지선을 향한 대중의 공분도 커져갔다. 
소속사 측 역시 최근에서야 본인에게 확인해 알게 됐다고.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23일 “얼마 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 해 택시 운전 기사 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지선은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또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문제는 그가 현재 SBS 수목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 중이라는 것. 극중 T&T모바일 대표이사 심해용(김민상 분)의 비서인 모하니 역을 맡았는데 큰 비중은 아니지만 비서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여주인공 정갈희(진기부 분)를 이해해주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제작진으로서는 난감한 상황. 8개월 전의 일이지만 워낙 여론이 좋지 못한 까닭에 장고 끝에 그를 하차시켰다. 24일 예정된 한지선의 촬영 역시 취소된 상황이다. 
‘초면에 사랑합니다’ 측은 24일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선씨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시청자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전무후무한 60대 택시기사 폭행 여배우로 낙인 찍힌 한지선. 자숙에 들어간 그가 배우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