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모세의 교통사고 소식에 팬들이 함께 분노하고 있다. 특히나 음주 의심 차량에 당한 사고라 공분이 커지고 있다.
모세는 23일 자신의 SNS에 “월요일 밤 12시를 갓 넘기는 시점에 일어난 사고. 갑작스레 빡 소리와 함께 골반이 밀리는 느낌 튕겨져 나가는 차체 가해 차량은 음주 운전. 사고 현장 처리 과정에서의 버라이어티했던 상황도 다행히 외상은 없지만 불편해진 몸도 다 상관없다”라는 글과 함께 입원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는 망가진 자신의 차량을 안타까워하며 “아마도 재치왕은 구름다리를 건너게 될 것 같다. 아직도 볼 때마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나의 드림카. 내가 이 차를 언제부터 짝사랑하고 갈망하고 운명처럼 만나게 된 건지 누가 알까? 이거 누가 책임질 수 있는거지?? 전 세계 550대 한정 생산. 국내엔 단 5대.. 일단 한 대는 내가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까지 공개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영상에서 모세의 차 뒤에 따라오던 흰색 외제차는 터널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다가 그대로 모세의 차를 받아버린다. 충격을 받은 모세의 차는 한참을 앞으로 밀려간다. 모세가 공개한 사고 사진에서 차 뒷 범퍼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다.

다음 날인 24일, 모세는 “잠이 안 온다. 어제는 허리 통증과 두통이 밤새 괴롭히더니 오늘은 등까지 가세했다. 병원에 여러 번 입원했었고 어쩌면 모두 이번보다 크게 다치고 아팠었는데 이번 만큼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번엔 제 잘못 하나 없이 모든 게 꼬여버려서 너무 화가 나서인 듯하다"라는 글을 다시 남겼다.
그러면서 "노래하기를 내려놓았던 제가 회사 대표님의 권유로 다시 노래하기로 마음 먹었고 마침 6월 중순쯤 예정된 #뒤란이라는 콘서트형 프로그램 출연 섭외가 들어오며 그에 맞춰 신곡을 들려드리려던 참이었다. 이번 사고로 음원 들려드리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것 같다. 모처럼 마음 고쳐먹고 몸과 마음 재정비해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당장 다음 주에 예정된 공개방송 무대부터 '뒤란' 무대까지 신곡은커녕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지금 너무 화가 나는데 이 화가 식고 나면 열정도 함께 식을까 더 걱정된다"고 속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는 "여기에 너무나도 아끼는 소중한 애마까지 잃는 상황이 올 것 같고 역시나 보험사 측에선 이 모든 상황을 제자리로 돌릴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돌릴 수도 돌리고 싶은 마음도 없겠죠. 지금 이 사고를 낸 그 가해자분 만나게 되면 너무 화가 나서 손이 올라갈 것만 같다"면서 "왜 아무 잘못 없이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 건지. 정말 혹시나 이 긴 글 끝까지 읽으신 여러분 계시다면 제발 음주운전은 하지 마시길. 정상적인 똑같은 차 내 눈앞에 가져다 놓으면 조금은 용서해 드릴게"라고 분노했다.
신곡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가해차량 운전자의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당한 모세다. 이 사고로 신곡 발표는 당분간 어려워졌고 오래도록 애정해 온 애마까지 망가지자 끓어오르는 화를 SNS에 표출한 것. 그의 음악을 기다렸던 팬들 역시 같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다.
모세는 지난 2005년 데뷔해 '사랑인걸', '한걸음'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이후 그는 '왔다 장보리', '반짝반짝 빛나는', '101번째 프로포즈', '천추태후' 등 여러 드라마 OST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콘텐츠허브에서 음악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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