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경험자 게리 스티븐스(57)가 후배들을 응원했다.
스티븐스는 1983-1984시즌 UEFA컵(현 유로파리그)서 토트넘의 핵심 멤버로 우승에 공헌했다. 스티븐스는 당시 안더레흐트(벨기에)와 결승서 연장까지 120분을 모두 소화하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당시 승부차기 혈투 끝에 대회 역사상 두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수비수 출신인 스티븐스는 1983년부터 1990년까지 토트넘 통산 리그 14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새로운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내달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벌인다. 토트넘의 황금세대들은 이미 선배들이 이룩하지 못한 역사상 첫 UCL 결승행의 꿈을 이뤘다. 이젠 사상 최초로 빅 이어(UCL 우승컵)를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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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는 24일 말레이시아 언론 보르네오포스트를 통해 “토트넘과 리버풀은 서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토트넘이 바르셀로나 대신 리버풀과 맞붙는 것은 전혀 쉽지 않다. 두 팀 모두 훌륭했고, 올해 UCL 타이틀의 훌륭한 도전자였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의 가장 큰 테스트는 리버풀과 결승전”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UCL 5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클럽이다. 준우승도 세 차례나 했다. 토트넘은 아직까지 빅 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2회가 전부다.
스티븐스는 “우리는 1984년 UEFA컵서 최고의 팀이 됐다”며 “현재 팀은 UCL 결승서 이겨서 똑같이 증명해야 한다”고 후배들의 우승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스티븐스는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불투명한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와 대회 8강서 발목 부상을 입은 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UCL 결승전 출격을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스티븐스는 “부상에서 복귀하면 뛰기 힘들지만 케인은 평범한 선수가 아니고 정신력도 매우 강하다”며 “케인은 자주 영향력을 미쳤다. 선발로 나오든 경기 도중 나오든 그렇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