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이 살펴본 '감독왕' 알폰소 쿠아론X'캐나다 박찬욱' 드니 빌뇌브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5.24 19: 44

'방구석1열'이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을 살펴봤다.  
24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감독 특집 2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도훈 편집장과 민용준 기자가 출연해, 알폰소 쿠아론의 '칠드런 오브 맨'과 드니 빌뇌브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폰소 쿠아론은 멕시코 3대 감독 중 한 명이다. 알폰소 쿠아론은 상업적인 감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으나, 알폰소 쿠아론은 '그래비티(2013)', '로마(2019)'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김도훈 편집장은 알폰소 쿠아론의 작품 세계에 대해 "'마술적 리얼리즘'을 다룬다. 현실 속에 판타지 요소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이원석 감독은 알폰소 쿠아론의 할리우드 복귀작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언급했다. 이원석 감독은 "정작 해리포터 팬들은 되게 싫어한다. 연출이 다르다. 되게 어둡다"고 설명했다.
김도훈 편집장은 알폰소 쿠아론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 '소공녀'를 추천했다. 김도훈 편집장은 "'위대한 유산' 전 할리우드 첫 진출작은 '소공녀'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팬이라면 '소공녀'까지 꼭 챙겨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은 '칠드런 오브 맨'의 트레일러를 보는 시간을 가졌다. '칠드런 오브 맨'은 BBC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13위에 올랐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인생 작품으로 꼽힌다.  
'칠드런 오브 맨'은 2016년 9월 22일에 재개봉됐다. 약 10년 만이었다. 이에 김도훈 편집장은 "'그래비티'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드런 오브 맨'은 P.D.제임스의 소설 '사람의 아이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과 달리 큰 스케일로 구현됐고 각색도 이뤄졌지만,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칠드런 오브 맨'은 개봉 당시 21년 후 미래를 담은 작품이다. 하지만 스펙타클한 SF 장르를 기대한 이들은 당시 실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발전이 멈춘 듯한 배경이 기존 SF 영화와는 많이 달라서다. 
하지만 출연진들은 그 어떤 SF영화보다 '칠드런 오브 맨'이 미래를 잘 구현했다고 입을 모았다. 저출산 문제는 물론, 내전으로 인한 난민 문제까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용준 기자는 "예언적인 영화"라고 평했다. '로마'로는 촬영상까지 수상했다고 하자, 윤종신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두고 "감독왕"이라고 칭하기도. 
이어 드니 빌뇌브의 작품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드니 빌뇌브는 2011년 '그을린 사랑'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3년 '프리즈너스'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감독이다. 민도훈 편집장은 "캐나다의 박찬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민용준 기자는 드니 빌뇌브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 대해 "이 작품으로 드니 빌뇌브가 대중성까지 갖추게 됐다. 인물들의 모습을 최대한 뜨겁지 않게 그려냈다. 기존 범죄 영화와 다른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드니 빌뇌브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서 케이트라는 여성 캐릭터를 통해 더욱 풍성한 서사를 완성했다고 평했다. 민규동 감독은 극 중 케이트의 성격에 대해 "답답한 현실을 느끼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도훈 편집장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 대해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다루지만 호흡은 느리다. 관객의 멱살을 끌고 간다는 느낌이다"라며 "할리우드에서 만들 수 있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최대치"라며 극찬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핸드헬드를 쓰지 않고, 액션 장면도 정적인 편이다. 이에 김도훈 편집장은 "블록버스터초롬 화면을 흔들거나 컷을 쪼개지 않아도 충분히 서스펜스를 만들 수 있다는 감독의 자신감이 보인다"고 말했다.
드니 빌뇌브는 차기작이 가장 기대되는 감독으로 꼽힌다. 특히 드니 빌뇌브는 프랭크 허버트 작가가 쓴 대서사시 '듄'을 리메이크한다. '듄'은 방대한 세계관을 담아 영화가 불가능하다는 평을 들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기대를 모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JTBC '방구석1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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