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토트넘)이 레전드 박지성(38)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골맛을 보며 토트넘에 역사적인 첫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안길 수 있을까.
토트넘과 리버풀은 내달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벌인다.
토트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은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UCL 결승전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된다. 손흥민은 박지성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별들의 무대 결승전 득점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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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설인 박지성은 한 번도 오르기 힘든 UCL 결승 무대를 두 차례나 밟았다.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 모두 선발 출격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09년 0-2 패배에 이어 2011년에도 1-3으로 지며 눈물을 삼켰다. 2011년엔 풀타임 활약을 펼치고도 끝내 바르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7-2008시즌 결승전도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박지성은 첼시와 결승전서 18인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앞서 AS로마와 8강 1-2차전, 바르사와 4강 1-2차전 등 4경기서 풀타임 활약했기에 충격은 더 컸다.
맨유는 첼시를 꺾고 빅 이어를 품에 안았지만 박지성은 우승 직후 메달을 받지 못해 설움이 더 컸다. 수개월 뒤에야 메달을 되찾았지만 결승서 힘을 보태지 못한 채 받은 우승 메달이었기에 2% 아쉬움이 남았다.
손흥민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결승전 선발 출격이 확실시 된다. 명실공히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어느 때보다 득점 기대감도 높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골을 기록했다. 리그서 6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1도움, FA컵서 2도움 등 9개의 도움을 곁들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아시안컵에 참가하고도 이룩한 성과다.
토트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100% 몸 상태가 아니라 손흥민의 발끝이 더욱 중요해졌다. 루카스 모우라, 페르난도 요렌테 등 컨디션이 좋은 백업 공격진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등 2선의 번뜩이는 지원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별들의 무대 조별리그에선 골맛을 보지 못했다. 토너먼트서 폭발했다. 도르트문트와 16강서 1골을 넣으며 예열했다. 우승후보 맨체스터 시티와 8강 1-2차전서 3골을 몰아넣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손흥민은 홈 1차전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에 1-0 승리를 안겼다. 원정 2차전에도 전반 초반 팀의 2골을 책임지며 4강행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토트넘은 3-4로 패하고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서 앞서며 기적적으로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토트넘은 돌풍의 아약스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당연히 이번이 첫 유럽 정상 도전이다. 손흥민이 결승 무대 득점과 함께 우승 메달을 차지할 경우 아시아와 토트넘의 축구사를 다시 쓰게 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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