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유독 뜨거운 5월. ‘대전 아이돌’ 정은원의 페이스가 조금 주춤하다.
정은원은 올 시즌 50경기 타율 2할9푼4리(201타수 59안타) 4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5월초까지 3할대 타율을 유지했지만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2할대로 내려왔다. 3-4월에는 타율이 3할1푼4리(118타수 37안타)로 좋았지만 5월에는 2할6푼5리(83타수 22안타)에 그쳤다.
정은원은 “올해가 풀 타임 시즌 첫 해이다 보니 아직 체력 관리에 대한 노하우는 없다. 선배와 코치님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알아가는 단계다. 체력 떨어지는데 좋다는 것은 전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2번타자로 주로 나섰던 정은원은 한화의 1번타자 부진이 계속되자 4월 중순부터 1번타자를 맡고 있다. 2번타순에서 타율 3할4푼6리(78타수 27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던 정은원은 1번타순에서는 2할6푼4리(106타수 28안타)를 기록했다. OPS 역시 2번에서는 0.958을 기록한 반면 1번에서는 0.684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정은원은 “1번타자로 나갈 때와 2번타자로 나갈 때 특별히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다. 1번타자든, 2번타자든 뒤에 중심타선으로 기회를 연결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정은원은 우투수와 좌투수를 가리지 않고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투수 상대 타율은 2할9푼6리(135타수 40안타),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8푼8리(66타수 19안타)다.
반면 장타율은 우투수 상대 0.444, 좌투수 상대 0.379로 조금 차이가 난다. 올 시즌 기록한 홈런 4개를 모두 우투수 상대로 때려냈다.
정은원은 “좌투수는 나에게 바깥쪽 승부를 많이 해온다. 내가 아직 바깥쪽 공을 밀어서 넘길 파워는 없다. 그래서 최대한 짧게 짧게 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타가 나오면 좋겠지만 장타를 위해서 다른 것을 포기해야 된다면 굳이 장타를 늘리고 싶지 않다. 지금 상태에서 조금씩 조금씩 파워를 늘려갈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계속 한화에서 뛰고 싶고 한화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한 정은원이 앞으로 다가올 무더운 여름을 한화와 함께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