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에 뜬 큼지막한 감사 인사. 데이비드 프리즈(LA 다저스)의 답은 ‘만루 홈런’이었다.
프리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 경기에 6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프리즈에게 피츠버그는 익숙한 도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에인절스를 거친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다 지난해 9월 트레이드로 다저스로 이적했고, 19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2홈런으로 활약했다.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은 그는 이적 후 처음으로 PNC파크를 방문했다. 3시즌에 거쳐 ‘해적선’의 일원으로 활약한 프리즈의 방문에 피츠버그는 전광판에 ’THANK YOU DAVID’라는 문구와 함께 피츠버그 시절의 프리즈 사진을 큼지막하게 띄웠다.
‘친정팀’의 환영. 프리즈는 가장 격한 답을 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피츠버그가 오프너로 낸 선발 투수 마이클 펠리즈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프리즈의 시즌 4호 홈런.
프리즈의 일격에 펠리즈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피츠버그는 예상보다 빨리 불펜진 가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프리즈는 볼넷과 안타를 추가하며 피츠버그 마운드 공략에 앞장 섰고,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프리즈와 벨린저의 홈런과 더불어 워커 뷸러의 6이닝 1실점 호투로 다저스는 피츠버그를 10-2로 제압하며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