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아픔에도...반 다이크, "결승서 지면 아프겠지만 세상 종말 아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5.25 15: 26

 “이제 더 이상 초조하지 않다.”
리버풀은 오는 6월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토트넘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벌인다.
리버풀은 오로지 빅 이어(UCL 우승컵) 하나만을 조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털어내야 한다. 11년 만에 별들의 무대 결승에 올랐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3연패 제물이 됐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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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수비핵 버질 반 다이크는 침착하다. 그는 25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서 “이제 더 이상 초조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에버튼전서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을 때도 긴장하기보다는 들떠 있었다. 당시 침착한 나 자신을 보고 놀랐었다”는 그는 “요즘은 긴장감보다는 신나는 게 더 많다. 지난해 UCL 결승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아주 편안했다”고 했다.
반 다이크는 2018년 1월 수비수로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반 다이크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며 리버풀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인 22골만 내줬을 정도로 눈에 띄게 팀을 변화시켰다.
리버풀은 29년간 리그서 우승하지 못했다. 2005년 이후 UCL 정상과도 연을 맺지 못했다. 팬들의 우승 갈증이 상당하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은 항상 압박을 받지만 우린 즐겨야 한다”며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높지만 토트넘에도 엄청난 경기다. 그들 또한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반 다이크는 수많은 아픔을 겪으며 정신력도 한층 성장했다. "결승서 패하면 아프겠지만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다. 더 좋은 팀이라면 모든 것을 바치고 후회하지 않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반 다이크는 “패하거나 준우승의 아픔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생각할 가치도 없다. 우리의 모든 경험과 재능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면서 "UCL서 우승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얻었다. 우린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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