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일한 희망'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세계랭킹 19위)가 박빙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뒷심에서 밀렸다.
조명우는 25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응우옌 두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치민 3쿠션 월드컵' 본선 둘째날인 8강전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9위)에 33-40으로 패했다. 조명우가 이닝당 평균 2.538으로 경기를 먼저 주도해 나가는 듯 했지만 자네티는 3.076의 한수위 기량을 과시했다.
조명우의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32강전을 통과했던 조명우는 16강에서 비롤 위마즈(터키, 28위)를 꺾어 기대를 모았다.
![[사진]조명우 /코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25/201905252040773607_5ce92a3317f59.jpg)
선공에 나선 조명우는 첫 이닝에 10연속 득점을 올려 기세를 올렸다. 조명우는 앞선 두 경기 연속 하이런 17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지닌 자네티는 곧바로 1이닝에 13득점으로 맞받았다. 조명우가 지지 않고 2이닝에 1점, 3이닝에 4점을 보태 15-13으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자네티도 4이닝째 6점을 더했다.
이후 승부는 엎치락 뒤치락하다 조명우가 30-26으로 앞섰다. 하지만 조명우가 10~12이닝 동안 공타에 머물자 자네티는 3점, 1점, 5점을 잇따라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고 13이닝째 5점을 마무리해 승부를 끝냈다.
한국팀 막내 조명우는 비록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멋진 경기력으로 베트남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자네티는 4강에서 롤란드 포툼(벨기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