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넘은 우정' 강정호, 모란에게 '한글 패치' 글러브 선물한 사연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5.26 15: 02

강정호(피츠버그) 팀 동료에게 특별한 선물 하나를 했다.
콜린 모란(피츠버그)은 최근 글러브 하나를 바꿨다. 노란색의 이 글러브에는 '콜린 모란'이라고 한글로 이름이 적혀 있었다. 동료 강정호의 선물이었다.
현재 강정호가 쓰고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름 패치 등을 직접 디자인한 글러브다. 강정호는 "최근에 본인 글러브가 무겁고, 내 글러브가 잘 맞는다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하나 선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콜린 모란이 강정호에게 선물 받은 한글 이름이 적힌 글러브를 들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모란과 강정호는 스프링캠프부터 3루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 사이. 최근 강정호가 옆구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가운데, 모란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쟁자의 활약이 다소 긴장될 법도 했지만, 강정호는 '경쟁'보다는 '팀'을 우선시 했다. '경쟁자에게 선물해도 괜찮은 것이냐'는 질문에 강정호는 “그런게 어디 있냐”라고 웃어보이며 “팀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모란 역시 강정호의 선물에 미소 지었다. 그는 "글러브가 아주 마음에 든다”라며 "강정호의 글러브를 봤는데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하나 가지고 싶다고 하니 곧바로 선물해주겠다고 하더라"고 고마워했다.
모란 역시 강정호의 복귀를 기다렸다. 그는 "강정호는 정말 좋은 팀 메이트이다. 부상을 털고 하루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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