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신기록 막은 조쉬 벨의 '괴력 장타'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5.26 13: 22

‘괴물’을 멈춰 세운 것은 ‘괴력’이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9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52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3회말 1사 1루 피츠버그 조쉬 벨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soul1014@osen.co.kr

그러나 '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조쉬 벨이 류현진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4번타자로 나선 벨은 이날 경기 전까지 47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16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타점 1위, 타율 4위, 홈런 5위에 올랐고, 특히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3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펼치며 타격감을 한창 올리고 있었다.
류현진을 상대로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기록이 멈춘 불씨 역시 벨의 불방망에서 떨어졌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벨은 류현진의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으로 2루타를 날려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카브레의 포수 앞 땅볼이 수비 실책으로 이어졌고, 벨은 득점까지 성공했다. 류현진의 무실점 행진이 32이닝에서 멈춘 순간이었다. 벨은 3회에도 안타를 치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5회초 1사 후 스탈링 마르테가 출루한 가운데 류현진은 커터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순간 웃은 것도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비록 무실점 행진은 끝났지만, 3회부터 6회까지 실점없이 이닝을 지웠다. 그사이 타선이 7점을 지원해줬고, 다저스는 연이틀 피츠버그를 격파했다. 류현진도 시즌 7승을 거두면서 선발 투수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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