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어겼다” 염경엽 감독, 노수광 1군 말소로 전한 메시지 [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26 13: 27

“어떤 상황에서든지 최선을 다하자는 모두와의 약속을 어겼다. 어쩔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노수광의 1군 말소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노수광은 전날(25일) 경기에서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1회말 수비만 소화한 채 김재현과 교체됐고, 이날 1군 엔트리까지 빠졌다. 

SK 노수광 /pjmpp@osen.co.kr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노수광과 팀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 전날 경기, SK는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중견수 노수광이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지 않았다. 중견수 앞의 평범한 뜬공 타구였지만 타구 판단을 잘못한 듯 보였다. 그러나 노수광은 전력질주해서 쫓아가지 않고 이를 바라보며 안타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후속 박석민의 유격수 뜬공 타구 때에에도 노수광은 백업 플레이를 소홀히 했다. 이 대목에서 염경엽 감독은 노수광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 
염 감독은 “시즌 전, 정한 원칙이 하나 있다. 어떤 상황이든, 점수 차가 어떻든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그 부분만 선수들에게 부탁을 했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그 원칙을 잘 지켜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어제 (노)수광의 플레이는 그런 원칙을 어긴 것이다.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줬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팀플레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실수를 하는 부분은 코칭스태프가 감쌀 것이고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원칙을 어기는 것은 안된다. 1군에 두면 대주자, 대수비로 활용할 수 있지만 원칙을 어긴 것이니 어쩔 수 없다”며 노수광의 플레이에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벌이 아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서 노수광이 한 단계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있다. 그는 “앞으로 10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할 것이 아닌가. 이번을 계기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 프로생활을 하는데도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는 노수광을 비롯해 투수 김정우, 내야수 최승준을 말소하고 투수 정영일, 내야수 남태혁, 외야수 최민재를 콜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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