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웃고, 다르빗슈-기쿠치 울고…한일 투수들의 희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26 14: 03

같은 날 동시 출격한 한일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3명의 투수 모두 안타를 10개 이상 맞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국인 투수 류현진(32.LA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등판,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개인 최다 10개의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피칭이 이어졌다. 1회를 제외한 나머지 5이닝 모두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연이은 호수비에 힘입어 2점으로 끝냈다. 

6회말 이닝종료 후 류현진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시즌 7승(1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1점대(1.65)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유일한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4회 타석에선 우중간 펜스를 맞는 1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반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컵스 이적 후 최다 7이닝을 소화했지만 12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팀은 8-6으로 승리했지만 다르빗슈의 승리는 날아갔다. 
[사진]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회 야시엘 푸이그를 3구 삼진 잡으며 포효할 때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6-5로 앞선 8회, 투구수 100개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데릭 디트리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2승(3패)에 그치고 있는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도 5.40으로 상승했다. 
또 다른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7.시애틀 매리너스)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했으나 4회를 버티지 못했다.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일찍 강판됐다. 10피안타는 개인 최다타이 기록. 
[사진]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부터 맷 채프먼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기쿠치는 3회까지 2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에만 2루타 2개 포함 3피안타 1사구로 무너졌다. 앞선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으나 이날은 별로였다. 팀 패배로 시즌 2패(3승)째를 당한 기쿠치는 평균자책점도 3.82로 치솟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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