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였네요."
류현진(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7점을 지원해줬고, 그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3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피칭을 펼쳐왔다. 이날 1회 출발은 좋았다. 1회초 1점을 지원받은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 아담 프레이저를 땅볼로 잡은 뒤 브라이언 레이놀드와 스탈링 마르테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첫 테이프를 잘 끊었지만, 2회 무실점 행진이 멈췄다. 선두타자 조쉬 벨이 2루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멜키 카브레라에게 포수 앞 땅볼을 얻어냈다. 그러나 포수 러셀 마틴의 송구가 낮게 가면서 3루수 맥스 먼시가 잡지 못했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에도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콜 터커의 연속 안타로 류현진은 2회를 2실점으로 마쳤다.
이후에도 류현진은 매이닝 타자들에게 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6이닝을 2실점으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되돌아보며 "득점 후 실점이 나오면서 안 좋은 상황으로 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안타를 맞아도 볼넷이 없어 실점이 많지 않아던 것은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주자 있을 때 실점이 나왔지만, 그 이후에는 안타를 맞아도 실점을 하지 않았던 부분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MVP 후보로 꼽히고 있는 벨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낸 것은 이날 경기 승부처로 꼽았다. 벨은 이날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49경기에서 타율 3할4푼1리 16홈런 4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과 타점은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391, 48타점)에 이은 2위이고,홈런은 전체 5위다.
이날 류현진은 2회 2루타 뒤 3위에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세 번째 승부인 5회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한숨 돌렸고, 결국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류현진은 "1회에는 강하게 맞았지만, 두 번째는 강하게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두번째 안타는 크게 신경 안 썼다"라며 "중요한 순간에 병살타가 나왔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컸던 것 같다"고 짚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