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초구를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맏형' 박한이(삼성)가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박한이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 2사 1,2루서 김민수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은 동점이 될 경우 박해민 포수 카드도 고려했다고 한다.

박한이는 키움 소방수 조상우의 1구째 직구(150km)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로 연결시켰다.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4-3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박한이는 경기 후 "오늘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교체 투입될 것 같아 5회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며 "마지막 찬스에서 키움 소방수 조상우의 공이 빠르고 변화구가 좋아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심호흡을 크게 하고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초구를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홈 6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팀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수 감독은 "박한이가 베테랑답게 정말 끝내주는 한 방을 날렸다. 선수단 모두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