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 머리와 발로 경남 설욕전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신욱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3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 원정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북은 김신욱의 활약으로 홈 5연승과 함께 선두 울산을 치열하게 추격했다. 전북은 경남에 4-1로 승리했다.
특히 김신욱은 이날 2골을 몰아치며 7골로 K리그 1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2일 전북은 경남 원정서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 종료 10분을 앞두고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것. 중앙 수비수 최보경은 부상을 당했고 상승세를 달릴 기회도 사라졌다.
따라서 전북은 경남에 승리를 거둬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한 명이 빠지면서 조직력이 흔들렸고 패배만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부리람전과는 다르게 주력 선수들을 모두 출전 시켰다.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남전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중앙 수비진과 2선 공격진에 휴식을 부여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경남전서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로페즈와 김신욱을 중심으로 경남 수비를 괴롭히기 위해 노력한 전북은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끊임없이 공격을 퍼붓던 전북은 기어코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트피스 상황서 만들어낸 골이었다. 전반 41분 코너킥을 문전에서 이승기가 감각적으로 연결한 볼을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올 시즌 전북의 최다득점자인 김신욱은 이미 전반서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은 김신욱은 지난 원정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머리로 경남을 흔들어 놓은 김신욱은 후반서 발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파트너는 이승기와 이용이었다. 이승기가 오른쪽으로 연결한 패스를 이용이 문전으로 낮게 올렸고 김신욱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0을 만들었다.
전북은 김신욱과 함께 김진수가 후반 15분 팀의 3번째 골을 만들며 경남을 상대로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수비진은 실수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