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포' 김진수, "정말, 진짜 다행이에요" [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5.27 09: 20

"승리에 도움이 되는 골을 넣어 다행입니다".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3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 김신욱과 김진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8승 3무 2패 승점 27점으로 선두 울산(승점 29점)을 치열하게 추격했다. 특히 전북은 홈 5연승을 거뒀고 지난달 2일 경남 원정서 당했던 아쉬운 무승부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2골을 몰아친 김신욱은 7골로 K리그 1 득점 선두에 올랐다. 

김신욱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완벽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한 전북은 후반 15분 김진수가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쐐기포를 터트리며 경남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진수는 코너킥을 경남 수비가 머리로 걷어내자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김진수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승리해서 다행이다. 마지막 실점을 아쉽다"며 돌아보면서도 "득점은 그렇게 차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슈팅을 연결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었다. 운이 좋게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측면 수비수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 능력을 갖춘 김진수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김진수는 "올 시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다. 공격수가 아닌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골 뿐만 아니라 내 주 역할인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싶다. 골은 터닝 포인트가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터닝 포인트라고 말하면서도 김진수는 조심스러웠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비난이 쏟아질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김진수는 "어떻게 말하더라도 비난을 받을 것 같다. 슈팅을 시도한 것은 복잡하게 생각하면 수비에게 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골대만 보고 슈팅을 시도했다.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승에 도움이 되어 정말 다행이다. 우리팀이 승리한 것이 가장 기쁘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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