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가는 '치타' 김태환, "전 동료 황의조랑 호흡 맞추는 것 기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27 18: 00

"울산이라는 팀에 감사. 팀 덕에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섰다"
리그에서 활약이 이어질까. '치타' 김태환(울산 현대)은 27일 발표된 대표팀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드디어 벤투호 데뷔 기회를 잡았다.
울산서 풀백과 윙어를 오가며 측면의 지배자로 활약하는 김태환은 이번 시즌 도움 4개를 기록하며 팀의 선두 등극에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후보로도 언급됐는데, 6월 매치에서 벤투호 승선 기회를 잡게 됐다.

[사진] 연맹 제공.

벤투호는 소집 선수 명단에서 김태환을 오른쪽 풀백으로 분류했다. 그가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신태용 감독 시절인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그는 상주 상무 소속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울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끝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태환 등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꾸준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서 뽑았다. 대표팀에서 이 선수들의 활약을 체크하고 싶다. 소속팀의 경기력이 대표팀서 얼마나 잘 나오는지 보고 기용 여부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회를 잡은 김태환은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 "소속팀 울산에 감사하다. 팀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발탁됐다.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돼서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벤투호 25인에 오른쪽 풀백은 김태환을 포함해서 이용(전북) - 김문환(부산) 등 3명이나 있다. 자연스럽게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사진] 연맹 제공.
김태환은 경쟁자인 이용-김문환에 대해 "좋은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다"리고 칭찬하면서 "파워나 스피드는 내가 조금 더 낫다. 울산에서도 김도훈 감독님이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셨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오른 김태환은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황의조다. 과거 성남 시절 약 2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정말 좋은 선수다. 서로 추억도 많은데 의조가 골을 많이 넣도록 돕고 싶다"고 답했다.
김태환은 "대표 선수로 더욱 동기부여가 생겼다.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는 선수가 많지만, 경쟁이라기 보다는 적응해서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월드컵 무대에 뛰어보지 못한 김태환은 "내가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준다면 이번 평가전을 넘어 앞으로 꾸준히 뽑힐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다"고 목표를 세웠다.
울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태환은 "지금까지 열심히 뒤에서 응원해주고 있는 우리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있다. 당당한 국가대표 선수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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