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속 QS' 그레인키 부활, 류현진 사이영상 경쟁자 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28 16: 3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36)가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레인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난조로 시즌 7승이 날아갔지만 꾸준함을 이어갔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그레인키는 4회말 데이비드 달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6회말 2사 만루에서 블랜든 로저스를 1루 직선타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잭 그레인키. /dreamer@osen.co.kr

이날 그레인키는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91.8마일(약 148km), 평균 89.8마일(약 145km)로 전성기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원하는 곳에 구사하며 콜로라도 강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6승(2패)을 기록 중인 그레인키는 1위 그룹 류현진,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에 1승 차이로 뒤져있다. 평균자책점은 2.89에서 2.78로 낮추며 이 부문 4위가 됐다. 77⅔이닝으로 이 부문도 2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레인키는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29일 LA 다저스전에서 3⅔이닝 4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과 선발 대결에서 완패하며 노쇠화가 우려됐다. 그런데 이후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89마일(약 143km)로 떨어졌지만 완급 조절과 제구력으로 부활했다. 
개막전을 제외한 11경기에서 그레인키는 6승1패 평균자책점 2.07로 류현진에 못지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그레인키가 10년 만에 내셔널리그에서도 사이영상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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