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무리뉴-웽거가 뭉쳤다... 클롭-포체티노의 UCL 결승전 공동 해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28 14: 48

'앙숙' 조세 무리뉴와 아르센 웽거가 손을 잡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과 웽거 감독이 만난다. 재미있게도 재화의 장소 경기장이 아닌 TV 스튜디오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을 떠난 무리뉴 감독과 웽거 감독은 잠시 '비인 스포츠'의 전문 TV 해설자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앞서 이번 시즌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번갈아 해설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19 UCL은 내달 2일 토트넘-리버풀의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다. 양 팀의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격돌로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포체티노-클롭 감독의 대결인 만큼 두 사람과 인연이 있는 전직 EPL 감독 무리뉴와 웽거 중 누가 해설에 나설지도 축구 팬들의 관심을 샀다. 비인스포츠의 선택은 무리뉴-웽거의 공동 해설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무리뉴-웽거가 함께 해설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팬들 역시 그들의 만남을 학수고대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PL 감독 시절 무리뉴 감독과 웽거 감독은 앙숙으로 유명했다. 웽거 감독의 지적에 무리뉴 감독이 '관음증 환자'라고 맞받아 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독설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은 웽거 감독을 "8년 동안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한 실패 전문가이다"라고 비난해 논란을 부추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4년에는 첼시 시절 무리뉴 감독과 웽거 감독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양 팀 감독은 터치 라인에서 서로를 밀며 감정 싸움을 벌인 바 있다.
물론 싸우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웽거 감독이 아스날을 떠난 2017-2018시즌 마지막 맨유 원정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이 직접 그를 환송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경도 함께 하며 '무리뉴-웽거-퍼거슨'이 함께 하는 역대급 장면도 연출됐다.
데일리 메일은 "재미있게도 무리뉴와 웽거 감독들은 자신들이 경쟁했던 포체티노의 토트넘과 클롭의 리버풀 경기를 해설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라고 전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