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꿈의 돔구장' 탄생할까, 新야구장 형태 '선택 기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28 15: 37

대전에 꿈의 돔구장에 들어설 수 있을까. 
대전광역시가 신축 야구장 건립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자문위원회를 위촉식을 열어 토론 및 자문 시간을 가졌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허구연 KBO 총재고문이 공동 자문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야구 전문가, 시의원, 시민·경제단체, 언론기관, 체육전문가, 건축·도시계획, 교통분야 등 총 16명의 자문위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향후 야구장 기본계획 및 설계·시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jpnews@osen.co.kr

지난 3월 현재 야구장 부근인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새 야구장 부지를 최종 확정한 가운데 관심은 이제 야구장 형태로 향한다. 일반 개방형 구장과 돔구장, 돔구장도 폐쇄형과 개폐형으로 나눠진다. 
지역 민심은 ‘돔구장’을 향하고 있다. 이왕 짓는 야구장 최신식 돔구장으로 지어 대전의 랜드마크로 삼아야 한다는 기대감이 크다. 국내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있지만 8차례나 설계가 변경되는 등 완공 이후 기대이하 평가를 받았다. 대전에 제대로 된 상징성 있는 돔구장을 지어 원도심 활성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용역사 관계자는 이날 기본 구상안 보고에서 “개방형 구장은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받아 관람 환경에 있어 단점이 있다. 이용자 측면에선 천연잔디를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돔구장은 여러 가지로 장점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건설비가 개방형에 비해 2.5배에서 3배는 더 들어간다. 유지 관리비 측면에서도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spjj@osen.co.kr
대전시는 공사 시설비와 설계비로 총 13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돔구장이라면 최소 두 배 이상을 써야 한다. 대전은 서울에 비해 인구가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시즌 일반 행사나 문화예술 공연으로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 현실적인 재정을 감안하면 대전에 돔구장이 들어서긴 어렵다. 
돔구장 예찬론을 펼쳐온 허구연 자문위원장도 신중론을 펼쳤다. 허구연 위원장은 “날씨 환경을 생각하면 돔구장이 제일 좋다”면서도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월드컵 축구장이 지자체에 큰 부담이 된 것처럼 돔구장이 자칫하면 시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 돔을 지으면 좋지만 그 재원과 운영비, 경제성 등을 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돔구장 관련 질문에 “자문위원회에서 야구장 형태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자문위원회 역할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현실적으로 그만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전 돔구장’ 현실화를 위해선 많은 고민과 결단이 따라야 한다. 
대전시는 오는 7월까지 기본 계획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용역사 관계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한화 선수단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을 통해 야구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볼 것이다. 그에 대한 결과를 분석해서 야구장 기본 구상을 7월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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