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위해 도와준 모습을 보니 기뻤다.”
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았다.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땅볼 3개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11회말 라이멜 타피아의 끝내기가 나오면서 콜로라도는 4-3으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구원승의 행운을 누렸다. 지난달 23일 워싱턴전 이후 나온 시즌 2승.

‘끝판 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던 오승환이었지만, 올 시즌 다소 고전했다. 마운드에서 실점이 잦았고,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은 10.75까지 올랐다. 이날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오승환은 다시 9.92로 한 자릿수 평균자책점에 복귀했다.
오승환의 호투에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미국 ‘인사이드 더 심’이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한 인터뷰에서 버드 블랙 감독은 “오승환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늘 좋은 피칭을 펼쳤다”라며 “카슨 켈리, 닉 아메드 등 어려운 타자를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블랙 감독은 “오승환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를 도와준 모습을 보니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내 팀원들을 도와주지 못했다”라며 “오늘 피칭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반등을 노렸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