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중국행을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
스페인 '마드리드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자신들의 SNS를 통해 "중국 슈퍼 리그의 팀들이 라모스에 제안한 계약은 3년 동안 연봉 3500만 유로(약 464억 원)을 보장한 것이다"고 보도했다.
레알과 2021년까지 1200만 유로(약 159억 원)의 계약이 남아있는 라모스는 거액이 연봉을 위해 중국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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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는 자신의 에이전트인 형 르네 라모스와 변호사를 대동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에게 자신을 자유계약(FA)으로 풀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레알의 주장이자 수비진의 핵심인 라모스가 고액 연봉을 위해 중국행을 추진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부동산 투자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기 때문.
지난 15일 나온 스페인 '엘 컨피덴셜'의 보도에 따르면 라모스는 2006년 마드리드 외곽에 구입한 부동산 투자가 실패해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서 3500만 유로 이상의 채무를 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1월 1200만 유로의 상황이 이뤄지지 않자, 제 1 채무자 산탄데르 은행이 라모스가 가진 부동산의 압류를 시도했으나, 해지펀드 '블랙스톤'이 나서 막아준 상태다.
급한 불은 껐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빚더미'에 오른 라모스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채무 상환에 나서야 한다. 자연스럽게 중국의 거액 연봉 제안이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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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모스의 중국행이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레알은 주장인 그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 라울 - 이케르 카시야스와 달리 라모스는 여전히 레알 수비의 핵이다.
라모스의 바이아웃은 무려 8억 유로(약 1조 600억 원)에 달한다. 중국 슈퍼 리그는 규정상 약 581만 유로(약 77억 원)의 선수 이적료를 지불할 경우 중국 축구협회에 그만큼의 축구 발전 기금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레알이 만족할만한 이적료를 제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규정을 고려하면 라모스의 중국행은 자유계약 신분이어야지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 라모스가 직접 직접 에이전트와 변호사를 대동해서 페레스 회장을 찾아갈 수 밖에 없던 이유와 상황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페레스 회장의 입장은 완고하다. 그는 "라모스와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가 중국행을 위해 FA를 요청했다. 하지만 나는 이적료를 지불하는 중국 클럽하고만 거래할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라모스와 같은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를 '공짜'로 떠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마드리드 스포츠 역시 "이번 라모스의 이적 사태는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다. 레알의 핵심 선수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나서 중국행을 위해 공짜로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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