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이 둘째 딸을 얻었다. 약속대로 대전에서 새 식구를 맞이했다.
호잉은 지난 27일 오후 6시28분 대전에서 둘째 딸의 출산을 함께했다. 마침 월요일 휴일이었고, 호잉은 한국에서 둘째 딸의 탄생을 지켜봤다. 둘째 딸 이름은 매디슨(Madison). 3.5kg 우량아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호잉은 아내 티파니 사이에 첫째 딸 칼리(3)를 두고 있었는데 둘째 득녀로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지난해 처음 한국에 들어온 호잉은 아내, 첫째 딸 칼리와 함께 대전 홈구장 인근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는 한국 생활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고, 미국이 아닌 대전에서 출산을 하기로 했다. 호잉은 “나뿐만 아니라 아내와 가족 모두 한국을 좋아한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28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호잉에게 꽃 선물을 하며 득녀를 축하했다. 한용덕 감독은 “딸이 태어났으니 호잉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야구가)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야구에 몰입해서 반등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호잉은 이날도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다.
호잉은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53안타 7홈런 31타점 28득점 10도루 OPS .812를 기록 중이다. 인상 깊은 클러치 히팅으로 한화 돌풍을 일으킨 지난해보다 성적이 저조하다. 타격 부진에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야구 외적으로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았다.

다행히 둘째 딸이 건강하게 태어났다. 호잉도 한시름 덜고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과연 둘째 딸이 호잉과 한화의 반등을 알리는 복덩이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