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성남을 제물로 K리그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또 2위에 오르며 치열한 선두경쟁도 이어갔다.
FC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4라운드 성남과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8승 4무 2패 승점 28점으로 2위에 올랐다. 또 서울은 K리그 통산 500승(391무 389패) 고지에도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은 정규리그서 425승 333무 32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리그컵 대회에서는 73승 57무 67패였다. 또 지난해 펼쳤던 승강PO의 1승 1무를 더해 499승 391무 389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서울은 3-5-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페시치와 박동진이 투톱 공격진으로 출전했고 고광민과 윤종규가 측면에서 힘을 보탰다. 고요한-정현철-알리바예프가 중원에 배치됐고 스리백 수비진은 오스마르-김원식-황현수가 맡았다. 골키퍼는 유상훈.

울산에 완패한 성남도 3-5-2 전술로 서울에 맞섰다. 에델과 박관우가 투톱 공격진으로 나섰고 김정현과 최병찬이 2선에 자리했다. 서보민과 주현우는 측면에 배치됐고 임승겸이 중원을 맡았다. 연제운-임채민-안영규의 스리백과 골키퍼는 김근배였다.
서울과 성남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서울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성남 진영으로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비에 걸려 어려움이 많았다. 역습을 노리는 성남은 서울 중원에서 패스미스 등 실수가 나오자 기회를 얻기도 했다.
지리한 공방전의 흐름을 깬 것은 서울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펼치던 서울은 박동진이 감각적인 득점포를 터트렸다.
후반 3분 고요한이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내준 볼을 박동진이 수비를 앞에두고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박동진의 슈팅은 성남 골키퍼 김근배 손에 걸렸지만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성남 수비가 손 쓸 틈도 없었다. 알리바예프가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황현수가 머리로 떨구자 문전에 있던 오스마르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 서울은 후반 분 2-0으로 달아났다.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한 서울은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24분 박동진 대신 박주영을 투입한 서울의 공격력은 더 화려해졌다. 서울은 후반 26분 페시치가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3-0으로 앞섰다.
성남은 후반서 마티아스와 최오백을 투입했지만 서울 분위기를 넘지 못했다. 서울은 공격을 펼쳤고 성남은 수비를 이어갔다. 좀처럼 공격을 펼치지 못한 성남은 서울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후반 39분 김한길과 후반 41분 이인규를 투입했다. 마지막까지 안정을 잃지 않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의지였다.

서울은 추가시간 1골 허용했지만 귀중한 승리를 맛봤다. 통산 500승으로 서울의 기쁨은 2배가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