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인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
손흥민(토트넘)이 밟게 될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은 오는 6월 2일 새벽 4시에 펼쳐진다. 때문에 한국의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를 라이브로 지켜보기 위해 밤잠을 아껴야 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한국의 팬들을 위해 보답하려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버풀과 벌일 결전을 대비하고 있는 손흥민의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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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디언은 시차 때문에 손흥민의 나라인 한국 남녀들이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면서 손흥민 역시 어릴 때 그런 생활을 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을 언급했다. 박지성은 10년 전이던 2009년 아시아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은 당시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박지성의 경기를 새벽에 일어나서 지켜보며 꿈을 키웠다.
박지성은 맨유 소속으로 3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경험했다. 우승을 차지한 2007-2008시즌에는 명단서 제외됐지만, 바르셀로나와 2차례 결승전서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박지성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뛸 수 있게 만들어줬다"면서 "나도 박지성처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고 후배들의 유럽 진출을 돕는 것이 목표다. 쉽지는 않지만 존경하는 박지성처럼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손흥민은 "박지성의 맨유 시절 결승전은 새벽에도 모두 일어나 지켜봤다. 그는 UCL 결승에서 최초로 뛴 아시아 선수였다. 나는 그를 축구 팬으로 응원했다"고 회상한 뒤 "언젠가 꿈을 이루리라고 믿었다. 나는 항상 목표에 대한 꿈을 꾼다.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이 중요한 경기를 즐기고 싶다"라고 투지를 보였다.
한편 손흥민이 리버풀과의 결승전에 나서게 되면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뛰는 아시아인이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