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KIA 타이거즈에 예비군 선수들이 대거 돌아올 예정이다. 보다 투타에서 선수층이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경상북도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야구장에서 상무와 KIA의 퓨처스 경기가 열렸다. 이날 선발투수는 상무 사이드암 박진태(25), KIA 좌완 고졸루키 김기훈(19)이 등판했다. 이날 결과는 상무의 2-1 승리. 두 투수는 각각 6이닝 1실점했다.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박진태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6이닝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1볼넷 1사구 1실점했다. 탈삼진은 9개나 되었다. 올해 8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나서 48이닝동안 44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2.25, 남부리그 3위이다. 5월 11일 롯데를 상대로는 7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타이거즈 팬들에게는 반가운 얼굴이다. 2017 신인 지명 2차 2라운드에 낙점을 받았다. 38경기에 출전해 1승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는 구위와 마운드 운영으로 팀이 어려울때 중간에서 제몫을 해주었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진입해 신인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박진태는 우승 직후 상무에 입대했다. "빨리 군복무를 마쳐야 야구에 대한 자세가 달라지고 전념할 수 있다"는 김기태 전 감독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대졸 신인이었으니 고민할 것도 없이 입대했다. 벌써 2년 째를 맞았고 가을에 군복무를 마치고 친정 KIA에 복귀한다. 내년이면 1군 마운드의 힘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시 KIA 선수들 가운데 박진태를 포함해 8명이 각각 경찰청(투수 김명찬, 내야수 고장혁, 외야수 김호령, 외야수 이진영)과 상무(투수 남재현, 포수 이정훈, 내야수 최정용)에 입대했다. 이들은 각각 올해 8월 12일(경찰청), 9월 17일(상무)에 모두 돌아온다. 그만큼 젊은 마운드와 야수진이 두터워질 수 있다.
경찰청 출신들은 즉시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다. 우천 취소 경기를 포함해 잔여 일정까지 감안하면 35경기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KIA에게는 중요한 전력원이다. 특히 8월이면 2년 동안 봉인된 김호령의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다시 감상할 수 있다.
2018 2차 1번 지명받은 좌완 김유신(20)도 비슷한 케이스였다. 올해 상무의 선발투수로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성적은 7경기에 출전해 4승3패, 평균자책점 2.21. 평균자책점 남부리그 2위이다. 작년 1군 10경기에 등판하고 시즌을 마치자마자 상무 입대 신청을 해 합격을 했다. 김유신은 내년 9월에 돌아온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