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코치들의 고충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제 코치들은 인터넷을 이겨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두산은 타격 코치와 배터리 코치를 교체했다. 정경배 타격 코치와 조인성 배터리 코치가 2군으로 이동하고 이도형 코치와 조경택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은 코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은 자신이 좋았을 때 폼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코치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선수가 듣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면서 “요새는 선수들이 인터넷으로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폼을 찾아 따라한다. 코치들은 이렇게 정보가 넘치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야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전부 감에 의존했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이 더 편한점도 있다. 과거에는 코치들이 일일이 선수들을 관찰하고 기록해야 했는데 지금은 요청만하면 자료가 쏟아져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수비 페이퍼에 대해서는 “우리도 자료를 안 가져갈 뿐이지 수비 시프트를 사용하고 있다. 김재호와 오재원은 수비 위치를 스스로 판단한다. 정말 중요한 상황이 아니면 선수들이 직접 판단하는게 빠르고 편하다”면서도 “선수들이 모든 것을 판단하면 수비코치가 할 일이 없지 않겠나”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