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쏟아지는 기대에 부담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프레이' 김종인은 올 여름의 목표로 우승과 가을 롤드컵 진출을 겨냥했다. 그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진에어전에 대해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김종인은 2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롤챔스 서머 스플릿 프로필 촬영 현장서 매체들과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KT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원들과 서먹함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9일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KT의 식구가 됐음을 확인시켰다. 첫 질문으로 다시 LCK로 복귀한 소감을 묻자 김종인은 "사실 롤파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좋은 기회를 주신 KT에 감사하다. 은퇴를 번복했지만 이일을 계기로 이번 서머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몸 상태가 올라온 것을 이야기 해줄 수 있냐는 물음에 그는 "평소 게임을 하고서 '잘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지난 휴식기에는 혼자 솔로랭크를 할 때는 솔직히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없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기 쉽지 않았다. 팀에 들어오고 나서 자신감을 찾고 있는 과정이다. 아직은 이야기하기에는 성급한 거 같다"라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계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가감없이 거침없는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는 전 시즌 9위를 한 팀이다. 전 시즌 9위 팀이라 대부분의 팀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만 3위 안에 들려고 하기 때문에 이전 시즌 3위 안에 들어가는 팀들을 경계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한 뒤 "난 극적인 드라마를 좋아한다. 이번 서머 시즌 우승하고, 롤드컵에 바로 가게 하고 싶다"라고 당차게 시즌에 임하는 각오까지 곁들였다.
끝으로 김종인은 "주변에 높은 기대감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KT를 구원하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될 수 있다면 기대를 안하시거나 낮춰주셨으면 나중에 더 큰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에어와 개막전인데 롤파크에서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하고, 악수를 하러 가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