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하늘에 가려서 공을 놓쳤다고 하더라.”
롯데 양상문 감독이 29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8일) 경기에서 나온 뜬공 실책성 수비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 9-4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탈출했다. 하지만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4회말 2사 2루에서 베탄코트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유격수 신본기가 낙구지점을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상황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사실 그 시간대에 공이 잘 안보여서 불안하긴 했다. 그러더니 (신)본기가 안보인다는 사인을 했고, 뒤이어 따라들어오던 전준우도 같이 공을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통상 야수들은 해가 떨어질 무렵에 공이 하늘 색과 겹치면서 타구를 찾는 게 힘들다고 얘기를 하곤 한다. 그 상황이 전날 경기에서 발생한 것.
이후 1-2로 역전을 당했지만, 결국 롯데는 이 상황을 딛고 경기를 승리로 만들었다. 야수진의 실책성 수비를 딛고 호투를 펼친 김원중에 대해선 “그렇게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나가면서 성장하는 것 아니겠나”며 미소를 지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