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3타점+슈퍼 캐치’ 박석민이 전한 짜릿한 순간들[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29 22: 30

NC 다이노스 박석민은 ‘야구 천재’라고 불렸고 리그 최고 3루수로 호령하던 시절이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점철된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박석민은 과거 자신의 그 수식어를 붙이기에 손색이 없는 화려한 하루를 보냈다. 
박석민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석민의 방망이는 예사롭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뒫 이원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4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롯데 정성종을 상대로 146km 속구를 걷어올려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박석민의 시즌 8호 홈런.

NC 박석민 /rumi@osen.co.kr

롯데가 3-6으로 추격을 하던 6회말에는 천금의 적시타를 때려냈다. 1사 1,2루 기회에서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승리의 분위기로 이끌어갔다. 
그리고 8회초, 박석민은 리그 최고 3루수의 명성을 떨쳤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날렵한 수비를 선보이며 팀이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 롯데가 4-8로 추격을 하던 8회초 1사 1,3루에서 손아섭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그리고 데굴데굴 구르며 3루 베이스까지 터치, 순식간에 더블아웃을 만들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넘어갈 수 있던 찰나, 박석민의 수비 하나가 롯데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박석민은 8회초 수비 상황에 대해 “공이 오는 순간부터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데이터 팀의 분석에 따라 수비 위치를 선상 쪽으로 좀 더 조정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웃었다.
아울러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속구의 반응에 늦지 말자고 했는데 실투가 들어왔다. 이어 이날 홈런은 내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던 것 같다”고 말하며 짜릿한 손맛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어 기쁘다. 우리 팀 트레이너들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 모두 희생하고 있다. 덕분에 좋은 몸 상태로 오늘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주셔서 나 역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야구를 잘해서 팀과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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