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에서 멋진 골을 만들기 위한 실수로...".
이동국은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4라운드 강원과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전북은 3-2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이동국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전북 입단 후 199골을 기록중인 그는 200골을 기록할 기회가 있었다. 전반 26분 문선민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문선민을 방어하던 강원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 판독도 이뤄졌지만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전북 최선참이자 주장인 이동국은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의 슈팅은 골대를 벗아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후 이동국은 "많이 아쉽다. 만약 들어 갔으면 경기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그게 가장 아쉽다. 그래서 더 많이 뛰려고 했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지자 볼을 들고 직접 시도했다. 물론 그가 시도할 이유는 분명했다. 문선민에게 패스를 연결한 선수가 이동국이었다. 상대 수비와 경합서 쉽게 이길 수 있도록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PK 순번에 대해 묻자 이동국은 "원래 차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평소 미팅을 통해서 순번은 정해져 있었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9년 전북 입단 후 이동국은 K리그서 153골-ACL 37골-FA컵 9골로 총 199골을 기록중이다. 또 그는 지난 4월 20일 상주 원정서 골을 기록한 뒤 잠잠한 상태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200골을 멋진 골로 만들기 위해서 이번에는 실수를 한 것으로... 물론 일부러는 아니었다. 죄송합니다"라고 홈 경기서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