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타격 훈련할때 감독님께서 격려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
조용호(KT)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지난해 11월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KT로 이적한 조용호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29일 문학 SK전. 5-6으로 뒤진 8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심우준 대신 조용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SK 4번째 투수 서진용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힘껏 받아쳤고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인. 조용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8-6. KT는 SK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조용호는 "경기 전 타격 훈련할때 감독님께서 격려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 뻗어 나가는 타구가 많았고 감이 좋은 상태에서 빠른 공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2구까지 헛스윙을 해 볼카운트가 불리했지만 마지막까지 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노리고자 했다. 더욱이 내 생애 첫 결승타라 더 짜릿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 친정 팀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새롭게 기회를 부여받는 팀에서 기회를 잘 살려 기쁘고 양팀 모두에 감사드린다. 이곳에 와서 적응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후배를 비롯해 묵묵히 응원해주는 아내 등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