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골 지루, 친정 아스날에 비수 꽂고 득점왕+우승 [유로파 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5.30 07: 31

올리비에 지루(첼시)가 친정팀 아스날에 비수를 꽂으며 득점왕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새벽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아스날과 결승전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2013년 유로파리그 사상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뒤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유럽대항전 6번째 타이틀을 거머쥐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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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스트라이커 지루는 우승 주역이 됐다. 지루는 친정팀 아스날에 비수를 꽂았다. 지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날서 활약했다. 아스날 생활의 말미였던 2017-2018시즌 경쟁서 밀려나며 쫓기듯 첼시로 이적했다.
옛 소속팀 아스날을 상대로 결승전에 임한 지루의 마음가짐은 남달랐을 것이다. 경기력과 결과로 말했다. 전반 39분 골대 구석을 향하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아스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아스날 수문장 페트르 체흐의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막혔다.
지루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분 기어코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좌측면서 에메르송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지체없이 몸을 던져 다이빙 헤더로 연결, 아스날의 골네트를 갈랐다.
지루는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박스 안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에인슬리 메잇랜드-나일스에게 반칙을 얻어냈다. 에당 아자르가 키커로 나서 3-0 리드를 안겼다.
지루는 아스날이 1-3으로 추격해오자 후반 27분 찬물을 끼얹었다.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지루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도 욕심내지 않았다. 곧바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 아자르의 쐐기골을 도왔다. 
지루는 유로파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골로 루카 요비치(프랑크푸르트)와 공동 선두였지만 1골을 추가해 총 11골로 둑점왕을 거머쥐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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