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아자르(첼시)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가 첼시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선사했다.
첼시는 30일 새벽 4시(한국 시간)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아스날과 결승전에서 아자르의 2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2번째 유로파 우승컵을 차지했다. 반면 이겨야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었던 아스날은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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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아자르의 존재감은 빛났다. 왼쪽 풀백 에메르송과 호흡을 맞춰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첼시는 아자르의 개인 능력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아자르 역시 팀 기대에 부응했다.
아자르는 전반 33분 특유의 온더볼 능력을 앞세워 아스날 수비들을 무너트렸다. 중원부터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하며 아스날 수비들을 농락했다. 아자르의 존재감 하나로 첼시 전체가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아자르는 전반 39분 다시 한 번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무너트린 이후 올리비에 지루를 향한 기가 막힌 패스를 전했다. 지루가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렸으나 페트르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아자르의 활약 덕에 다시 첼시가 주도권을 찾아왔다.
영국 ‘BBC’는 아자르의 플레이에 대해 “첼시의 게임 플랜은 아자르에게 공을 주면 된다. 완벽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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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는 후반에도 완벽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첼시는 후반 4분 지루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아자르는 후반 15분 수비 상황에서 페드로를 향한 기가 막힌 패스로 추가골을 이끌머 격차를 벌렸다. 후반 19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아자르는 완벽하게 체흐를 속이며 점수차를 3-0으로 벌렸다.
아자르는 아스날이 만회골을 넣고 기세를 올린 후반 27분 지루와 패스 플레이를 통해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BBC’에서 경기를 해설한 앨런 파듀 전 뉴캐슬 감독 역시 “아자르는 완벽했다, 왼쪽 측면을 지배했고, 창조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고 골도 넣었다. 그는 기대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자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하다. 결승전에 앞서 아자르는 팀과 최고의 이별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경기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아자르는 “이미 거취에대해 결정을 내렸다. 아마도 작별이 될 것 같다”라고 이별사를 남겼다.
재미있게도 아자르는 2012-2013시즌 입단 당시 팀에 유로파 리그 트로피를 안기며 스타로 떠올랐다. 첼시서 7년을 보내며 2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별을 앞두고도 최고의 라스트 댄스로 팀에 또 다른 유로파리그 우승을 선사하며 최고의 이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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