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제왕' 칭호도 '아스날 과학’ 공식도 이제 모두 옛말이 돼 버렸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던 아스날이 3시즌 연속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아스날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첼시와 결승전서 1-4로 완패했다.
아스날은 대회 첫 우승 도전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2000년 유로파리그 준우승, 2006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유럽대항전 결승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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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2018-2019시즌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실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유일한 길이었지만 좌절하며 다음 시즌도 유로파리그에 남게 됐다.
유로파리그 제왕이라 불리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존재도 아스날엔 무용지물이었다.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리그 사상 첫 3연패 위업을 이룬 명장이다. 2014~2016년 세비야를 이끌고 전무후무한 유로파리그 3연패 업적을 쌓았다.
에메리 감독은 통산 4번째 우승을 위해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중반까지 좌우 윙백의 오버래핑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결정력 부족에 막혀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던 게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아스날은 후반 4분 올리비에 지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에당 아자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에메리 감독이 승부수로 꺼낸 알렉스 이워비가 교체 투입 2분 만에 만회골을 넣으며 희망 불씨를 살렸지만 희망고문도 잠시였다. 아스날은 후반 27분 아자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완패를 시인했다. 에메리 감독도 고개를 떨궜다.
아스날은 오랜 기간 리그 4위 성적을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으로 활약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우승과는 연이 멀었다. 그래도 리그 4위와 챔피언스리그 16강 자리를 지켜내며 연명했다. 2016-2017시즌 리그 5위에 그치며 공식이 깨졌다. 다음 시즌 6위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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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웽거 감독이 물러나고 에메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런던 라이벌 첼시에 참패를 당하며 좌절했다.
다음 시즌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아스날의 올 여름 이적 예산은 최대 1억 파운드(약 15010억 원, 챔피언스리그 참가했을 경우)서 4000만 파운드(약 604억 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잉글랜드 명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스날이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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