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우승 본 쿠르투아, SNS에 축하 인사 화제...팬들 반응은 엇갈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30 08: 07

첼시를 안 좋게 떠났던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친정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축하해서 시선을 끌었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새벽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아스날과 결승전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2013년 유로파리그 사상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뒤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유럽대항전 6번째 타이틀을 거머쥐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첼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즌을 보냈다. 전임 안토니오 콩테 감독과 법정 소송부터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부임을 둘러싼 나폴리와 신경전에 시달렸다. 시즌 중에는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월권 논란도 있었다.
그중 압권은 쿠르투아의 이적 소동이었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 레알 마드리드행을 위해 첼시에 복귀하지 않는 태업 소동을 일으켰다.
첼시는 쿠르투아의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인해 큰 손해를 봤다. 레알에게 3500만 유로(약 455억 원)의 이적료를 받으며 그를 넘겼지만, 대체자 케파 영입을 위해 막대한 지출(8000만 유로, 약 1049억 원)을 감수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첼시 팬들이 쿠르투아에 좋은 감정을 품을 수 없었다. 태업 논란 당시 첼시 팬들은 비슷한 상황서도 프로다운 태도를 유지하는 에덴 아자르와 쿠르투아를 비교하며 그를 비난했다. 
이적 직후 쿠르투아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첼시 팬들의 속을 타게 만들었다. 그러나 갑자기 철이 든 것일까. 자신의 페이스북에 첼시의 유로파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겨 시선을 끌었다.
쿠르투아는 "만세! 첼시 구단과 팬들 우승 축하해"라며 친정팀에 덕담을 건넸다. 갑작스러운 쿠르투아의 행동에 첼시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한 번 블루는 영원한 블루다'라거나 '고마워, 우리의 전설'이라며 쿠르투아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다른 일부 팬들은 뱀 이모티콘(배신자)를 올리거나 '우리를 떠난 머저리'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