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와 헤일리가 함께 웃어야 삼성이 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30 13: 00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는 올 시즌 삼성의 운명을 손에 쥔 키플레이어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대물이 떴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맥과이어와 헤일리는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헤일리는 3~4월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에 그쳤다. 하지만 2.59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좋았다. 6차례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4차례. 지난달 12일 대구 KT전서 8이닝 무실점 11탈삼진으로 데뷔 첫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반면 맥과이어는 정규 시즌 개막전(3월 23일 창원 NC전)을 포함해 3~4월 7경기에 나섰지만 1승 3패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은 5.30.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전 노히트노런 달성을 제외하면 아쉬움이 더 컸던 게 사실.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 /pjmpp@osen.co.kr

이달 들어 상황이 뒤바뀌었다. 맥과이어는 5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두는 등 평균 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점차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반대로 헤일리는 3~4월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3~4월과 같은 승패를 기록했으나 평균 자책점이 7.47로 상승했다. 17일 수원 KT전서 오른팔 근육통으로 조기 강판되기도 했다.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팀 전력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삼성이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맥과이어와 헤일리가 함께 웃어야 한다. 물론 개선의 여지는 존재한다. 맥과이어와 헤일리 모두 잠재 능력이 풍부하고 길지 않았지만 자신의 진가를 마운드에서 보여줬다. 
캠프 때 야구계를 술렁이게 했던 그 위압감을 재현한다면 사자 등에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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