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여자 개인통산 8승 고지를 밟은 최현숙(40, 타이어뱅크)이 다음 도전 목표를 '메이저'로 정했다.
최현숙은 29일 강원도 동해시의 동송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트는 동해컵 SBS 프로볼링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팀 동료이자 신인 정해원을 상대로 245-174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30/201905301030775249_5cef36b796827.jpg)
이로써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최현숙은 개인 통산 8승에 성공했다. 이는 한솔, 윤희여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여자 프로볼링 최다 타이틀 기록(7승)을 넘어서는 수치다.
최현숙은 경기 후 "정말 좋다. 생각보다 빨리 8승을 하게 됐다. 앞서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이 내게 우승을 안주시려 그러나보다'라고 편하게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다시 기회가 생겼고 우승까지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숙의 별명은 '마징가제트'다. 대회를 하면 중반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다가도 '어디선가 나타나' 막판에는 상위권에 올라 있다해서 붙여진 것이다. 최현숙의 저력을 잘 설명하는 별명인 셈이다.
소속팀 타이어뱅크로 이적한 후 첫 승을 거둔 최현숙은 "이제 새로운 팀에 적응이 끝난 것 같다. 처음엔 부담이 있었고 적응도 필요했다. 이제 괜찮다. 어차피 매년 계약해야 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자 최고봉에 선 최현숙의 다음 목표는 남자 선수들도 모두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다. 성대결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최현숙은 "올해 목표는 다른 선수(한솔, 윤희여)보다 무조건 8승을 먼저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목표를 이뤘다. 이제 2승을 더해서 10승을 채우고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고 싶다. 8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 아쉽다. TV파이널 두 번 올랐는데 내 손에 우승이 오지 않았다"며 다짐했다.
최현숙은 지난 2013년 DV8 아마존컵에서 첫 우승을 따낸 뒤 2016년 구미 새마을컵까지 3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매년 1승 이상씩 따냈다. 2017년 3승, 2018년 2승을 거뒀다. 최현숙은 "2013년 후 팔꿈치 부상이 있었다. 이후 계속 부상을 달고 뛰었다"면서 "요즘 컨디션이 좋은 '멘탈캅' 윤희여,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효미가 라이벌이다.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프로숍을 운영 중인 최현숙은 "남편의 외조와 두 딸에게 고맙다. 볼링장에서 자주 보다가 대회 때문에 며칠씩 자리를 비운다. 이번에 우승을 한 만큼 남편에게 인센티브를 줘야겠다"고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