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가 트리플A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빅리그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타격감 향상 뿐만 아니라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활용 가치를 드높였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활약중인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냐주 인디애냐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샬럿 나이츠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1회 3루 땅볼로 물러났던 강정호는 4회 볼넷을 고른 데 이어 6회 무사 2,3루서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28일 7회 좌중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에 이어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
한편 강정호는 트리플A에서 3루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그만큼 활용 기회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타율은 2할5푼(44타수 11안타)에 그쳤으나 7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고 장타율은 무려 7할7푼3리에 이르렀다.
하지만 강정호는 시범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빅리그 타율 1할3푼3리(90타수 12안타) 4홈런 8타점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왼쪽 옆구리 염좌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트리플A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은 강정호가 빅리그에 복귀해 다시 한 번 거포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라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