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로 치우친 번트 타구는 3피트 아웃에 해당하지 않는다."
KBO는 올 시즌 '3피트 아웃' 룰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시즌 초반 약간의 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에 따른 심판의 판단 기준이 정립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28~29일 이틀 연속 키움의 서건창은 기습 번트를 대고 1루로 뛰면서 3피트 라인을 벗어나 페어 지역(흙)을 밟고 뛰었는데, '3피트 아웃'은 선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30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3루쪽으로 치우친 타구를 투수가 잡아서 던질 때는 3피트 아웃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심판진이 판단하고 있다"며 "포수 바로 앞의 타구나 투수 정면 번트 타구, 1루 선상으로 향하는 타구일 때는 1루 송구에 주자가 겹칠 수 있기에 3피트 아웃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BO에 따르면, 번트 타구라도 투수와 포수를 연결하는 일직선에서 3루쪽으로 치우친 타구는 3피트 아웃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8일 경기에서 서건창의 번트 타구는 3루쪽으로 향했고 투수 켈리가 잡아 1루로 던졌다. 29일 서건창의 번트 타구도 약간 3루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투수 이우찬이 잡아서 1루로 던졌다. KBO 관계자는 "3루로 향한 타구이기에 심판진이 서건창의 '3피트 아웃' 수비 방해를 선언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사진] 29일 서건창의 번트 타구 때 수비 장면. / KBSN스포츠 중계 화면](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30/201905301541779826_5cef82a67dd00.png)
KBO는 "5월 9일 NC-삼성전에서 NC 베탄코트의 타구, 5월 19일 롯데-키움전에서 키움 이정후의 번트 타구는 모두 3루쪽으로 치우친 것을 투수(우규민, 톰슨)가 잡아서 1루로 송구했다. 그래서 심판진이 타자의 3피트 아웃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추가로 최근 사례를 설명했다. 당시 김한수 삼성 감독, 양상문 롯데 감독이 심판진에 3피트 아웃을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향이 3루쪽으로 치우친 내야 타구를 투수나 포수가 잡아서 던진 경우'는 타자주자가 1루 파울라인 안으로 뛰어도 된다. 단, 어떤 상황이든 1루 베이스에서 송구를 받으려는 1루수(혹은 2루수)와 타자주자가 충돌한 경우에는, 심판진이 수비 방해 규정에 따라 고의적인 방해인지를 판단해 판정을 내린다고 KBO는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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