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가 트라웃보다 빨리 지명됐다고?" 깜짝 놀란 박흥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30 17: 31

“나는 몰랐어”. 
KIA 박흥식 감독대행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보다 먼저 지명됐다는 사실에 놀란 것이다. 
터너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완투승을 거뒀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3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0.82, 몰라보게 달라진 투구를 펼치고 있다. 

제이콥 터너. /jpnews@osen.co.kr

박흥식 감독대행은 30일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터너의 공이 좋았다. 투구수도 많지 않아 당연히 9회까지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웃보다 먼저 지명된 선수’라는 취재진의 이야기에 “아 그런가? 나는 몰랐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터너는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됐다. 고교 투수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금 470만 달러를 받았다. 트라웃은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선 5개팀에서 7시즌을 보낸 저니맨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빅리그 통산 102경기 14승31패 평균자책점 5.37. 올해 한국으로 넘어왔고, 초반 시행착오 끝에 KIA의 외인 에이스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편 KIA는 이날 김주찬(1루수) 박찬호(3루수) 프레스턴 터커(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이창진(중견수) 나지완(좌익수) 한승택(포수) 김선빈(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앞서 2경기 8타수 무안타의 터커가 3번 중심타선을 그대로 지켰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터커가 안타는 없지만 타구 비거리가 늘어났다. 그림이 나쁘지 않다. 조금 더 적응하면 괜찮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 17일 데뷔한 터커는 10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타율 2할1푼4리 9안타 무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