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KT 상대로 끝내기 승리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SK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T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배영섭이 연장 10회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해결사가 됐다.
연장 10회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연장 10회 무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김민혁이 볼넷, 오태곤이 보내기 번트 실패 후 몸에 맞는 볼, 강백호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로하스가 초구를 때려 전진 수비한 유격수 김성현에 걸려 홈에서 주자가 아웃됐다.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총알 같은 타구는 3루수 최정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3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SK는 2사 2루에서 최정의 자동 고의4구, 이재원의 짧은 중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배영섭이 김민수의 몸쪽 공에 맞고서 밀어내기 사구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 8회 2사 후 역전극을 만든 KT는 4회 1사 후 강백호의 중전 안타,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유한준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5회 바뀐 투수 백승건 상대로 심우준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다.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넘긴 SK는 6회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로맥이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나주환의 2루타로 2,3루를 만들었다. 대타로 나선 최정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로맥이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2사 1,3루가 됐다. 이재원 타석에서 투수 보크가 나오면서 1점을 추격했다.
7회 대수비로 출장한 김성현이 8회말 1사 후 KT 선발 알칸타라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실책 2개를 저지른 김성현의 만회포.
SK는 9회말 2사 후 김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6구째 파울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글러브에 맞고 놓치면서 7구째 볼넷을 얻었다. 이후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의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자 한동민이 2볼에서 자동 고의4구로 1루로 진루했다. 고종욱이 2루 땅볼로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KT 선발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문승원의 부상 공백으로 임시 선발로 등판한 SK 조영우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연장 10회 무사 만루를 막아낸 서진용이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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