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비판, "유럽에 아시아 선수 편견 여전...손흥민이 깰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5.31 05: 32

[OSEN=이승우 인턴기자] 미국 언론이 유럽축구에 여전히 아시아축구에 대한 편견이 널리 퍼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 이미지를 손흥민(27, 토트넘)이 깰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인에 대한 이미지에 갇혀 개인의 경험과 능력을 무시한다”면서 “손흥민의 활약에도 그를 슈퍼스타로 여기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손흥민이 자신의 가치를 뽐낼수록 구단들은 한국과 일본 선수들을 성실한 일꾼, 순종적인 시민이 아니라 잠재적인 슈퍼스타로 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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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스포츠스타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고 국내에서 각종 CF모델로 섭외되어 스타성도 인정받았다. 국내 A매치가 있을 땐 손흥민을 보기 위해 매진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6월 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은 티켓 예매 오픈 6일 만에 약 5만 3000석이 매진되는 등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고, 팀의 주포인 해리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6월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선 한국선수 최초로 결승 득점을 노린다.
손흥민의 활약에도 유럽 내에서 아시아 선수를 대하는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 뉴욕타임즈는 “10년 동안 아시아 선수의 유럽 진출을 돕는 에이전트에 따르면 여전히 유럽 구단들은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때 원하는 특정한 이미지가 있다"면서 "헌신적이고 믿음직하면서 열심히 뛰는 선수를 원한다. 특히 감독에게 골칫거리가 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즈는 “손흥민이 아직 아시아 선수의 전형성 안에 있는 선수지만 언젠가는 그 편견을 깰 것”이라면서 손흥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UCL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활약여부가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인식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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