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의 부진에 끝이 안 보인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30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타격이 계속 안 좋다. (해법을 찾는 게) 제일 큰 고민이다. 선수들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야 한다. 너무 조급해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28~29일 KIA전에서 각각 2득저, 1득점에 그치는 등 타선 침체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었다.
이날 KIA전도 다르지 않았다. KIA 선발투수는 올해 1군 데뷔한 신예 차명진이었지만 한화 타선은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차명진에게 프로 데뷔 첫 승을 헌납하며 2-3 패배, KIA에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3경기에서 총 5득점 빈타에 허덕였다. 선발투수들의 호투도 빛을 잃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회말 한화는 차명진의 제구난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회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장진혁의 2루 땅볼로 1점을 냈을 뿐, 정은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3회말에는 오선진과 이성열이 삼진을 당하며 삼자범퇴. 4회말에도 KIA 3루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루 기회가 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말 역시 1사 2루에서 오선진이 2루 땅볼 아웃된 뒤 제라드 호잉의 잘 맞은 직선타가 KIA 3루수 박찬호의 점프 캐치에 걸리며 또 잔루를 남겼다.
6회말이 뼈아팠다. 이성열의 번트 안타, 김태균의 좌전 안타에 이어 대타 양성우가 보내기 번트 실패 후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송광민의 유격수 앞 땅볼이 병살타로 이어져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득점권에서 10타수 1안타로 무기력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호잉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취소됐다. 김태균이 헛스윙 후 한 손을 놓은 배트가 포수 한승택의 미트와 살짝 부딪치며 볼 데드 상황으로 판정됐다.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 아웃된 뒤 호잉도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9회말에도 2사 후 최재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대타 최진행이 2루 땅볼로 물러나 1점차를 뒤집지 못했다. 잔루는 총 7개를 남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