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3번째 ’낙동강 더비’만에 NC전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는 3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10-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시즌 20승36패. 반면, NC는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31승24패에 머물렀다.
일단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롯데가 1회 무사 1루, 3회 1사 2,3루, 4회 1사 1,2루 등의 기회를 놓쳤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던 NC 윤강민은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NC가 뒤이어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이상호의 안타와 박석민의 3루수 땅볼,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베탄코트가 3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1루 선행주자가 아웃돼 2사 1,3루가 됐지만 권희동의 3루 강습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뒤이어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준태가 사구로 출루했고, 신본기는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후 민병헌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아수아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균형을 맞췄다. 1사 만루 기회는 이어졌고 롯데는 손아섭, 이대호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3-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6회초에도 상대의 볼넷 남발로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나 문규현의 중전 안타, 김준태의 볼넷, 그리고 신본기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민병헌, 아수아헤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 오윤석의 1루수 땅볼, 문규현, 김준태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신본기의 2루수 땅볼 때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리고 8회초에는 손아섭,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7-1을 만들었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NC는 8회말 1사 1,3루에서 베탄코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롯데는 9회초 손아섭과 오윤석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이닝 116구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여구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문규현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 역시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 이날 롯데는 밀어내기로만 4득점을 기록하며 행운이 따랐다.
NC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윤강민이 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사구 3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투수진 전체가 13개의 4사구를 남발하면서 타자들과 승부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