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좋은 기억 살리고 파” 서머 앞둔 ‘스멥’ 송경호의 바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5.31 10: 47

 어느덧 7년 차 프로게이머가 됐다. 경력만큼 성적도 뛰어나다. 화려하게 비상했던 지난 2015년부터 ‘스멥’ 송경호는 탑 라인의 ‘최강자’ 후보에 매번 이름을 새겼고,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그렇기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스프링 시즌은 송경호에게도 큰 고민으로 다가왔을 터. 송경호는 “(김)종인이형의 합류가 나에게 자극이 되는 것 같다”면서 “같은 팀으로 활동했던 좋은 기억 살려서, 서머시즌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KT는 오는 6월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개막전 첫 경기에서 진에어와 대결한다. 지난 2019 롤챔스 스프링에서 아쉬운 성적으로 승강전에 떨어진 두 팀은 분위기 반등을 위해 총력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더욱 절박한 팀은 KT다. 지난 2018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른 KT는 한 시즌만에 승강전에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디펜딩 챔프가 다음 시즌 승강전에 추락한 경우는 롤챔스 사상 처음이었다.

KT '스멥' 송경호. /scrapper@osen.co.kr

판을 뒤집기 위해 KT는 2019 롤챔스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베테랑 ‘프레이’ 김종인을 영입하며 약점이라고 평가받았던 봇 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는 5명이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하는 ‘팀 게임’인 만큼, KT는 탑 라인에서 송경호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OSEN은 지난 29일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서머 스플릿 프로필 촬영 이후 송경호와 만나 서머 시즌에 임하는 그의 각오를 들어봤다. 그간 떨어진 폼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송경호는 “서머 시즌을 맞아 제주도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빠르게 연습에 매진했다”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2019 롤챔스 스프링 시즌 KT는 여러 실수가 반복되면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송경호는 팀의 부진에 대해 “내가 탑 라인에서 잘 하면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떨어진 자신감과 실력을 회복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머 시즌 좋은 성적표를 받는 동시에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종인은 지난 인터뷰에서 “(송)경호에게 KT 입단을 미리 얘기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송경호는 “KT에 올 줄 몰랐는데, 서머 시즌 얼마나 잘하려고 왔는지 궁금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난스럽게 시작했지만 계속된 발언엔 진지함이 서려있었다. 송경호는 “(김)종인이형과 좋은 기억들이 많다. 이러한 경험들을 살려 서머 시즌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개막전에서 역경을 같이 딛고 올라온 진에어와 격돌한다. 송경호는 서머 승강전에서 ‘린다랑’ 허만흥과 외나무 다리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송경호는 “승강전을 같이 다녀왔는데, 마음이 짠 했다. 우리 팀과 진에어 모두 서머에선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떼며 “우리에겐 정말 중요한 경기다. 진에어에겐 아쉽겠지만, 우리가 반드시 이기겠다”고 개막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KT의 2019 롤챔스 서머 시즌 반등은 팀과 송경호 모두에게 중요하다. 디펜딩 챔프 KT와 송경호의 명예 회복부터 곧 입대를 해야 하는 ‘스코어’ 고동빈의 마지막 시즌까지. 끝으로 송경호는 “(고)동빈이형을 위해서 팀원들 모두 서머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KT가 2019 롤챔스 서머 시즌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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